대중적으로 유명한 김우진 작가의 개인전 ‘그때의 너도, 지금의 너도, 이곳에 올 수 있어’가 아트소향(부산 해운대구 센텀중앙로 55)에서 열리고 있다.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의 대형 조각 설치 작품 21점을 볼 수 있는 전시다.
(김우진 작가의 'Dog'. 아트소향 제공)
김우진 작가는 스테인리스 소재 조각(유닛)을 얼기설기 엮고 다채로운 색깔을 더해 동물의 이상적인 모습을 표현하는 조각으로 유명하다. 한남대 미술교육과와 대학원(조소과)을 졸업한 이후 국내외 다수의 공간에서 전시를 진행한 그는 한강 신도시 등 국내 여러 도시에 공공 조형물을 설치해 잘 알려져 있다. BTS 멤버 뷔와 개그맨 이수근 등 유명인이 작품을 소장한 것이 알려지면서 대중에게 더욱 주목받았다. 현재 중국 상하이 파워롱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진행해 국제 무대에서도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김우진 작가의 'Deer'. 아트소향 제공)
어릴 적 동물사육사를 꿈꿀 정도로 동물을 사랑하는 작가가 빚어낸 그들의 모습은 신비로우면서도 품위 있다. 조각의 형태는 스테인리스 유닛이 얽혀 있어 추상적이지만, 정밀한 설계로 완성한 모습은 동물의 가장 편안하면서도 당당한 순간이 담겼다. 화려하고 강렬한 색채는 신비로우면서 고귀한 느낌마저 준다. 스테인리스라는 강인한 소재는 동물의 생명력이 퇴색되지 않고 영원하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겼다. 동물사육사의 꿈을 동물 조각이란 작업으로 펼쳐낸 김우진 작가는 “우리가 색안경으로 바라본 그 세상이 유토피아 아닐까. 어른들이 가지 말라고 한 오답노트가 결국 내 삶이고, 지금 작가로 가는 이 길이 행복하다”며 자신이 구현한 유토피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시는 다음 달 14일까지.